경기도 재미있는 역사여행 과천1 소개
안녕하세요.
경기도호빠입니다.
오늘은 경기도호빠와 함께 경기도 과천의 추사가 꽃피운 학문과 예술, 추사박물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경기도 재미있는 역사여행 과천1
추사가 꽃피운 학문과 예술, 추사박물관

추사 김정희에 대해선 따로 수식이 필요 없을 정도다. 추사체로 불리는 독보적인 글씨에 세한도로 대표되는 예술가적 자질,
여기에 금속이나 돌에 새긴 문자를 연구하는 학문인 금석학에서도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고 하니 한국사에서 19세기를 대표하는 인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다.
그 유명세만큼이나 추사의 흔적이 닿은 곳들은 유적지로 큰 관심을 끈다. 그가 태어나고 어린 시절을 보냈던 예산의 추사고택이 그러하고, 9년의 유배 생활을 했던 제주의 유배지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그런데 멀리 떠나지 않고도 가까운 과천에서 추사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지난 2013년 개관한 추사박물관 덕분이다.
글, 사진 : 여행작가 권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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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사는 과천과 어떤 인연이 있기에 여기에 박물관이 세워진 것일까.
과천에는 1824년 추사의 아버지 김노경이 지은 별서인 과지초당이 자리하고 있다.
1837년 김노경이 세상을 떠나자 김정희는 아버지의 묘를 이곳에서 가까운 옥녀봉 중턱에 마련하고 과지초당에서 3년 상을
치렀다. 그 후로도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자주 초당을 찾았고, 제주 유배 생활에서 벗어난 1852년부터 1856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이곳에서 생활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추사체와 세한도가 제주 유배 생활 동안 완성된 것을 생각하면 추사의 마지막 예술혼을 불태운 곳이라
해도 부족함이 없겠다. 이 같은 의미 때문에 과천시에선 지난 2007년 과지초당을 복원하고 그 곁에 추사박물관을 마련했다.
추사박물관의 상설전시는 그의 생애와 학예, 추사연구에 일생을 바친 후지츠카 부자(父子)의 기증실로 구성된다.
2층 전시관에선 추사의 생애를 서울 통의동의 월성위궁에서 보냈던 어린 시절, 수많은 선비와 교류하며 학문과 예술을
꽃피웠던 한양 시절, 외로운 유배 생활 속에서 추사체와 세한도를 완성했던 제주 시절, 마지막 혼이 담긴 과천 시절로 나눠
소개하고 있다.
1층에선 추사가 북학파의 영향으로 청나라의 고증학과 새로운 문물에 눈뜨게 되는 과정과 실제 청나라 학자들과의 활발한
교류, 일생동안 여러 차례 변화하는 추사의 글씨를 따라 그의 심적 변화까지 짐작해볼 수 있다.

후지츠카 치카시의 아들 후지츠카 아키나오가 지난 2006년 과천시에 기증한 자료
지하 1층은 세한도의 소유자였던 후지츠카 치카시의 아들 후지츠카 아키나오가 지난 2006년 과천시에 기증한 자료들로
채워져 있다.
당시 그는 “추사 관련 자료를 일본의 도서관이나 대학에 기증하면 보존의 의미는 있겠으나 결국 한쪽 구석에서 먼지 쌓인 채
제대로 활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사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길 바랐던 아버지의 뜻을 따른 것. 후지츠카 치카시와 세한도의 특별한 인연은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도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우연히 세한도를 손에 넣은 후지츠카는 서예가 손재형이 찾아와 한국으로 되돌려달라고 부탁하자 아무런 금전적 요구 없이
오로지 잘 보관만 해달라며 넘겼다. 그로부터 3개월 뒤 후지츠카의 서재는 미군의 도쿄 공습으로 모두 불타버렸다고 하니
세한도가 우리에게 돌아온 것은 기적과 마찬가지다.
이 외에도 ‘추사가 사랑한 꽃’, ‘추사가문의 글씨’ 등 추사의 다양한 면모를 엿볼 수 있는 기획전시도 수시로 마련된다.
아이들이 추사의 글씨를 직접 써보며 그 선비적 면모를 느낄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 주소 경기 과천시 추사로 78
- 문의 02-2150-3650
- 이용시간 9:00~18:00 / 매주 월요일 휴무
- 홈페이지 www.chusamuseum.go.kr
출처 경기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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